2025년 9월 26일 저녁,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정부의 주요 전산망이 마비되고 647개의 정부 업무 시스템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행정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이 초래되었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금융 및 우편 업무 등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1. 화재 발생 경위
- 발화 시점 및 장소: 2025년 9월 26일 저녁 8시 20분경,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했습니다.
- 발화 원인 추정: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및 이전 작업 중 전원 차단 과정에서 배터리 1개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피해 규모:
- 전산 장비 740대, 배터리 384개가 전소 또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 총 647개의 정부 업무 시스템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이 중 436개는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망 서비스, 211개는 공무원 업무용 내부망 서비스입니다.
-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 진화 과정: 약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경 완전 진화되었습니다.
2. 전산망 마비로 인한 피해 상황
화재로 인해 정부 주요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불편이 발생했습니다.
3. 주요 피해 분야
행정 및 민원 서비스
- 정부24, 국민신문고, 온나라시스템 등 마비: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등 온라인 민원 접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 대체 서비스: 일부 민원은 기관별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 이용 가능합니다. (예: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교통민원24, 홈택스 등)
우체국 금융 및 물류
- 우체국 금융 서비스 중단: ATM 입출금, 이체, 보험료 납부 등 금융 업무 전반이 중단되었습니다.
- 우편 및 택배 서비스 차질: 인터넷우체국을 통한 택배 접수 불가, 배송 지연 등이 발생했습니다.
복지 및 카드/바우처 서비스
- 복지로 사이트 접속 불가: 각종 복지 서비스 확인 및 신청이 불가능해졌습니다.
- 카드 및 바우처 서비스 차질: 모바일 신분증 확인 불가, 국민행복카드 이용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교통 및 결제 서비스
- 할인 승차권 발매 차질: 다자녀, 장애인, 국가유공자 할인 승차권 발매 시 인증 절차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 중단: 버스, 철도 예매 및 발권 과정에서 결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택시 운수종사자 관리시스템 마비: 자격 신청, 등록, 발급 등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안전 및 비상 대응 시스템
- 119 신고 애플리케이션 중단: 전화 신고만 가능하며, 신고자 위치 추적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해양경찰청 내부 업무 포털 마비: GPKI 인증 시스템 장애로 일부 기능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4. 기타 피해
- 각 부처 홈페이지 접속 불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세청, 조달청 등 다수 부처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되었습니다.
- 공공기관 시스템 마비: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등도 접속 장애를 겪었습니다.
- 법원 시스템 차질: 전자소송포털, 인터넷등기소 등 일부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5. 정부 대응 및 복구 노력
정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여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주요 대응 내용
- 시스템 복구: 항온항습기 복구를 완료하고, 네트워크 장비 50% 이상, 핵심 보안 장비 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습니다.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551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하고 있습니다.
- 국민 불편 최소화:
- 대체 사이트 안내 및 오프라인 민원 접수 병행.
- 세금 납부, 서류 제출 기한 연장 검토.
- 민간 플랫폼(네이버, 카카오)을 통한 대국민 공지.
-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며, 전담 수사팀을 꾸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예정입니다.
- 정치권 반응:
- 여당: 정부의 총력 복구 지원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 야당: 정부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장관 경질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대통령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신속한 시스템 복구, 국민 불편 최소화, 투명한 소통, 대체 방안 마련, 이중 운영 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6. 향후 전망 및 과제
- 복구 시점: 피해 시스템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완전 정상화까지 최소 2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 구조적 문제: 정부의 재해복구(DR) 시스템 미비, 냉각 시스템 마비, 전력 설비와 서버의 근접 배치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 재발 방지: 시스템 이중화, 액티브-액티브 DR 체계 전환, 예산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디지털 정부 위상: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정부 위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안정성 확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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