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7일 오후 6시 정치 승부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 회동에 나섭니다. 회동 배경과 정치적 의미, 향후 전망까지 심층 분석합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출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왜 주목받나?
단일화 압박에 맞선 김문수의 전략
당내 갈등과 주도권 싸움, 그 이면의 정치학
한덕수의 입장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응은?
향후 단일화 전망: 협상은 가능할까?
결론: 김문수의 승부수, 정치 지형 흔들까?

1.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왜 주목받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5년 5월 7일 오후 6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단독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단일화는 대선 국면에서 승패를 가를 변수로 꼽히는 핵심 이슈인 만큼, 두 후보의 회동은 단순한 만남 그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회동이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두 사람 사이에 의미 있는 결단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2. 단일화 압박에 맞선 김문수의 전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엄태영·김대식 의원.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그간 당 지도부의 단일화 요구에 거세게 반발해왔습니다. 지도부가 자신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받아들였고, 당무 우선권 보장을 요구하며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먼저 한덕수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고, 단일화의 주도권을 자신에게로 가져오려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셈입니다. 특히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선 후보가 주도한다"는 발언은 지도부의 개입을 배제하고 후보 본인의 권한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3. 당내 갈등과 주도권 싸움, 그 이면의 정치학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회에서 6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경향

이번 사태는 단순한 후보 간 단일화를 넘어, 당내 권력 투쟁의 양상을 띱니다. 김문수 캠프는 지도부가 자신을 배제한 채 단일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캠프 전략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이는 단일화 문제를 넘어선 '공천권과 당내 영향력'을 둘러싼 본질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당원투표 중단 요구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관악구 김문수 대선후보의 자택 앞에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4. 한덕수의 입장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응은?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회동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단일화 방식은 국민의힘 측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일견 유연해 보이지만, 실질적인 주도권은 김문수 후보 측에 넘기지 않겠다는 전략적 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번 회동을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당원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동에서 단일화의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별도의 방식으로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 향후 단일화 전망: 협상은 가능할까?

이번 회동이 실질적인 단일화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양측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그 방식과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은 명확히 존재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여론조사 또는 전당원투표에 의존하는 단일화 방식을 부정하고 있으며, 한덕수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향후 회동에서 어떤 '정치적 합의'가 도출될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회동 이후 추가 협상이 빠르게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6. 결론: 김문수의 승부수, 정치 지형 흔들까?

김문수 후보의 이번 단독 회동 제안은 단순한 후보 간 만남이 아닙니다. 이는 자신이 당내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지키고, 단일화 국면을 주도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자 행위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회동이 보수 진영의 단일화 판도를 바꾸고, 전체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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